[2024년 신혼여행기] 9편 - 몰디브 5일차

 

 

66.

풀로 시간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다음날은 체크아웃) 쉬면서 보내려고 함. 5박 숙박중 인빌라 조식(방으로 아침 가져다주는 것) 한 번 해주는 거 오늘로 잡았음. 가져다주고 세팅까지 예쁘게 해줘서 아주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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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빌라 조식 신청하면 계란 뭘로 할거냐(프라이, 스크럼블 등), 소세지는 어떤 종류가 좋냐(소, 돼지, 닭) 등등을 전날 버틀러가 물어볼 때 미리 알려줘야 하는데, 소세지 선택이 탁월했음. 아침 가서 먹어볼 때 비프나 포크는 짠 편이었던 기억이 있어서 치킨을 시켰는데 치킨소세지는 짠 맛이 심하지 않아서 좋았음.

 

67.

끝나고는 메라나(Merana)라고 하는 마사지 겸 스파하는 곳에 다녀옴. 허니문 특전으로 1시간 마사지권 받은 게 있었는데 이것도 오늘 씀. 마사지하는 방은 마사지용 침대 자리의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엎드려서 마사지받는동안 우리 밑 바다로 지나다니는 물고기들이 보였음.

 

68.

저녁 때까지는 헬스장 구경도 하고, 스노클링 하기도 하면서 쭉 시간 보냄. 헬스장은 바다 뷰여서 신기했고, 스노클링은 집 앞이랑 블루홀이 익숙해져서 해변쪽으로 나가봤는데 거긴 물고기가 거의 없어서 그냥 되돌아옴. 오가는 길에 해변가에 돌아다니는 소라게들 봤던 게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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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라군바를 감. 4일간 네군데 다 돌아봤는데, 음식은 다 맛있어서 뷰가 좋은 곳을 한 번 더 가보기로 함. 가장 바다에 가까운 좌석에 앉았는데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불었음. 진짜 심했음. 음식 안 날아가는 게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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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군바 가니까 '오빤 늘 이런식이야' 커플(53-1 참고)이 있어서 혼자 반가운 느낌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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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기다리면서는 테이블 근처 바다 구경했는데, 물고기들 많은 와중에 엄청 큰 가오리랑 엄청 큰 물고기가 지나갔음. 특히 가오리는 엄청 컸음. 물속에서도 보였으면 좋았을텐데 싶었지만, 물 위에서 본 것 만으로도 럭키하다고 생각

 

70.

집 돌아가는 길엔 또 코코넛 클럽 들렀는데, 이번에는 포켓볼을 함. 코코넛 클럽이 놀거리가 많아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음. 몰디브가 비록 휴양지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오락요소들을 잘 갖춰놔서 적당한 기간으로는 지루할 일 없을 듯 함.

 

71.

집에 돌아오니 편지(방문 감사하다 행복하게 살고 다음에 또 와라 등등 써진 편지)랑, 그동안 바카루에서 썼던 추가금 내역(체크아웃시 일괄결제 필요)이 있었음. 편지에 체크아웃이랑 수상비행기 스케줄이 나와있어서 좋았음. 그리고 테라스 쪽에 가오리 그림이랑 See you Soon 적혀있기도 했는데, 고객감동 이벤트인 듯. 떠나기까지도 좋은 리조트구나 싶었음

 

71-1.

체크아웃은 3시 반, 수상비행기 출발은 4시 반이었음. 바카루 4시 반 출발이면 몰디브 공식 시간으로는 3시 반 출발인 거여서, 종국적으로 4시 반쯤 말레공항 도착하는 일정이었음. 6시 20분 비행기 타기엔 충분했음. 수상비행기 탑승하기 전까지 방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체크아웃 시간이 넉넉해서 좋았음. 청소한다고 일찍 내보내봐야 고객들 더운 데서 하염없이 비행기만 기다려야 하고, 즐겁게 놀고 가는 길에 기분만 안좋아질테니 이렇게 스케줄 짤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함. 섬 리조트의 특수성인 듯

 

 

 

<사진>

인빌라조식 세팅
인빌라조식 가까이서 찍어본 것
메라나 마사지 가는 길
마사지 받는 곳. 엎드려서 얼굴구멍 통해 밑에 보다보면 종종 물고기가 지나간다.
마사지 끝나면 이런 곳에서 쉬게 해줌. 화장실을 통해 지나가야 이 공간이 나온다. 처음에 직원들이 안내해줄 때 휴식공간으로 안내한다면서 화장실로 들어가라고 하길래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통과해보니 이런 공간이 나옴.
주전자 뒤에 코코넛이 가려져 있다. 그냥 먹으면 밋밋해서 꿀 찍어먹어야 맛있음.
마사지 받고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드러본 헬스장. 바다뷰 헬스장이다.
저녁 먹으러 라군바 가는 길
라군바에서도 가장 바다쪽 자리에 앉았다. 경치가 꽤나 좋았음.
음식과 함께 보는 경치
라군바 디저트. 스타터나 메인은 첫날이랑 비슷하게 시켜서 굳이 사진 안 올렸는데 디저트는 아예 다른 걸 골라봤다. 치즈케익이랑 참깨아이스크림인데 첫 날 디저트보다 얘네가 더 맛있었다.
마지막날 저녁 먹고 오면 이런 편지가 놓여있다. 이거랑 같이 체크아웃할 때 결제해야할 금액 계산서도 놓여있음.

 

Posted by 인버스개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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