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30. 15:42 기타/2024년 신혼여행기
[2024년 신혼여행기] 5편 - 몰디브 입국
[2024년 신혼여행기] 5편 - 몰디브 입국
32.
두바이 출발할 때는 호텔 입구 직원이 우버기사 쪽으로 안내해줘서 40디르함에 타고 가게 됨. 기사가 비지니스냐 퍼스트클래스냐 물어봤는데, 역시 부티가 나는건가 싶었더니 그건 아니었음. 비지니스랑 퍼스트클래스는 탑승장 위치가 아예 달라서 물어봤던 것.(우린 이코노미였음) 공항에서는 딱히 특별한 일은 없었고, 굳이 뽑자면 2가지 정도가 기억남. 위탁수하물 접수할 때 몰디브 입국용 QR 코드 받았는지 확인했던 거랑, 공항 기념품샵 보니 어제 다녀온 까르푸에 비해 40~50% 가량 더 비쌌던 것 정도.
* 몰디브 입국용 QR은 몰디브 입국 96시간 전에 이무가인가 하는 홈페이지에서 여행자 신고 하고 입국 QR코드 받는 건데(여행사는 72시간 전에 하라고 안내해줬는데, 공홈이 96시간으로 나옴), 홈피에서 Treveller Declaration 이라고 되어있는 곳 들어가서 작성하면 됨. 이거 안해두면 비행기 안 태워준다고 하던데, 수하물 접수장에서 확인하는 거 보니 사실이었던 듯.
33.
몰디브 입국은 입국수속하고 세관통과 2개 절차 거쳐서 했는데, 둘 다 조금 대충인 느낌이 났음. 입국수속은 화면에 여권/숙소 바우처/돌아가는 항공편 티켓/QR 코드 준비하라고 떠있어서 줄 서서 기다리면서 세팅 끝냈는데, 직원이 여권만 봄. 숙소 바우처 보여주니 절레절레, 귀환티켓 보여주니 또 절레절레, QR코드 보여주니 또 절레절레하며 그냥 지나가라고 했음. 그리고 위탁수하물 찾아서 출구쪽 세관 통로로 갔더니 세관통과도 위탁수하물 전부가 아니라 하나 샘플링해서 대충 확인함. 사람 많아서 일일이 빡세게 보는 게 불가해서 그럴 수 밖에 없는 듯.
34.
입국수속 세관통과 마치면 바카루 직원이 맞이해줌. 그 사람 따라가면 수상비행기 접수대에 위탁수하물 맡기고, 말레공항에서 바카루 수상비행기장까지 또 이동함.(리조트가 말레공항에서 좀 먼 편이라 배가 아니라 수상비행기 타고 이동해야 함) 바카루 로고가 그려진 검은색 밴을 타고 이동하는데 한 10분정도 걸린 듯. 5년 전쯤 바카루 다녀왔던 회사 과장님이 봉고 타고 이동해서 바카루 가는 게 맞는건지 인신매매 아닌지 무서웠다고 했었는데, 그 사이에 리조트가 많이 발전을 했는지 우리는 차량이 넓고 깔끔해서 안무섭고 편했음.
35.
수상비행기 탑승장은 아주 소형 공항 느낌임. 거기에 바카루 라운지가 있음. 바카루 가는 사람들은 그 라운지에서 대기하면 됨. 탑승장에 도착은 10시 40분쯤 했는데, 한참 기다렸다가 12시 반쯤 출발함. 기다리는 동안 바카루 라운지에서 과자 좀 먹고 탄산음료 좀 챙기고(리조트 가면 다 유료라고 라운지에서 좀 챙겨놓으라는 블로그 글 봤던 기억이 있었음) 하면서 시간 보냈음. 그 사이에 무슨 서약서 주는데, 하나는 리조트에서 우리한테 여권 제대로 돌려줬음을 확인한다는 확인서였고(바카루 직원이 수상비행기 등록할 때 여권 가져갔다가 돌려줌), 하나는 바카루 안에서 물건 쓰다가 다치는 것(Ex. 자전거 타다가 바다에 빠진다거나)은 모두 본인책임이라는 서약서였음.
* 나는 말레공항에 수상비행기장도 같이 있는 줄 알았고, 그래서 바카루 라운지가 말레공항 내에 있는 공항라운지인 줄 알았음. 여행사에서 입국시에만 바카루 라운지 이용 가능하다는 듯이 말한 게 이상했는데 와보니 이해가 됨. 리조트 갈 때야 수상비행기를 기다려야 하지만, 말레공항 복귀할 때는 라운지 쓸 일 없이 그냥 탑승장 도착하면 바로 밴 타고 공항 복귀하면 되는 것.(물론, 기상예보 등으로 섬에서 일찍 나올 경우 말레공항 늦게 가고 그 사이에 바카루 라운지에서 시간 보낼 수 있다고 함)
36.
비행기는 경비행기인데도 구름 위까지 날음. 그리고 종종 아래로 보이는 각종 리조트들이 있었는데 위에서 봐도 예뻤음. 12시 반쯤 출발해서 1시 반쯤 도착했으니 1시간 정도 걸린건데, 그 시간동안 그런 거 구경하면서 갔음.
37.
도착하고는 매우 편했음. 직원들이 짐도 다 들어주고, 매우 친절함. 언어가 영어인 게 조금 불친절한 느낌이긴 했음. 직원은 생긋생긋 말했지만 설명중 반은 이해를 못함. BTS나 블랙핑크같은 애들이 조금만 더 분발해서 얼른 한국어가 널리 퍼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여튼 우리 버틀러는 Longey 라는 흑인이었는데, 수상비행기 탑승장(리셉션에 바로 붙어있음)에서부터 리조트용 소형 차량(캐스퍼보다도 작은 테마파크용 느낌의 차량. 이후 식당 데려다주거나 할 때도 항상 이 차량을 이용함)에 태워줘서 편하게 방까지 갈 수 있었음. 방까지 가면서 이것저것 설명 많이 들음.
37-1.
설명들 기억나는 건, 바카루의 시간은 휴대폰에 뜨는 시계보다 1시간 더 빠르다는 것(Ex. 식당 6시 반에 잡아놨다고 하면 휴대폰 시계로 5시간 반까지 가야함 / 몰디브 본토와 바카루 리조트 섬 위치가 경도 차이가 좀 있어서 몰디브 공식 시간과 1시간 차이나는 듯), 모든 예약은 버틀러인 자기를 통해 하면 된다는 것(카톡 아이디 알려줬음) 등이었음
38.
방은 247호를 배정받았는데, 이루말할 수 없이 좋았음. 사진이나 조감도로 봤던 것에 비해 훨씬 좋았는데, 이런 적이 처음이었음. 공간도 큼직큼직하고, 내부에도 외부에도 쉴 수 있게 소파나 간이침대 다 깔려있고 경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등 최고였음. (근데 1박에 167만원이니까 이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기도. 식비까지 다 들어갔지만 그래도 비싼 가격이긴 함...)
* 우리는 만족도가 엄청 높았는데, 비교대상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음. 인터넷 보니 바카루 가성비 안좋다는 얘기도 종종 있음. 비슷한 퀄리티면서 더 싼 곳도 있는 듯.
39.
방정리 하고는 저녁먹으러 감. 저녁은 버틀러가 알아서 4일치 예약을 다양하게 잡아줬는데, 오늘은 라군바(Lagoon Bar)라는 바다 위에 만들어진 식당으로 잡아줬는데, 경치가 아주 좋았음. 여기는 한/중/일/양 구분 없이 다 파는 곳이었고, 음식은 음식은 스타터 4개, 메인 2개, 디저트 1개로 총 7종류 주문이 가능해서 와이프와 함께 14종류를 시킴. 파인다이닝 한 번도 가본적 없어서 잘 모르긴 하는데, 파인다이닝 같은 요리들이 나온 느낌이었음. 맛도 매우 좋았음.
39-1.
술이 무료여서 칵테일도 먹어봤는데, 처음에는 같이 모히또, 두번째는 나는 코스모폴리탄 아내는 마르게리따를 먹음. 모히또는 민트맛이 좀 나서 시원하고 달달한 맛이었고, 코스모폴리탄은 잘 모르지만 민트맛 없이 그냥 달달한 맛이어서 좋았음. 마르게리따가 좀 특이했는데, 와인잔 근처에 소금을 둘러놨음. 마시면서 무조건 소금을 먹게 되는 구조임. 이건 소금이 짜서 칵테일이 정작 무슨 맛이었는지를 모르겠음. 얘네는 소금으로 이런 이상한 짓까지 하는데 왜 정작 나트륨 소비국 1위는 우리나라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여튼 마르게리따는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함.
39-2.
[참고] 나중에 알게 된 내용이지만, 식당 설명을 이쪽에 미리 좀 적어두고자 함. 바카루에는 조식 식당 하나, 저녁 식당 4개가 있음. 조식은 Amaany라는 곳이고, 해변이 보이는 경치임. 그리고 호텔들 조식 식당이 다 그렇듯 뷔페식임. 저녁은 라군바(Lagoon Bar), 바쿠(Vakku), 오누(Onu), 이솔레타(Isoletta) 4군데가 있는데, 사실 음식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은 것 같음. 모든 식당이 해산물 요리나 고기 요리나 다 취급하기 때문. 굳이 따져보자면 라군 바가 해산물 위주의 음식(사시미도 다룸), 바쿠는 고기요리 위주(근데 랍스타가 시그니처인 듯), 오누가 아시아음식, 이솔레타가 이탈리아 음식을 다루는 듯 함. 음식은 이솔레타가 좀 덜 맛있는 거 빼고 다 비슷비슷해서, 위치로 구분해서 설명하는 게 더 편함. 라군바는 바다 위에, 바쿠는 해변가에, 오누는 숲속에, 이솔레타는 메인 풀장 옆에 있음. 저녁은 매일 이 4군데 중에서 골라서 먹으면 됨.
40.
올 때는 경치 구경하려고 버틀러한테 걸어갈테니 안 데리러 와도 된다고 함. 그래서 재밌게 구경 잘 하면서 같이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살짝 비가 내리기 시작함. 그러자 한 5분정도 후 대뜸 우리 버틀러가 어디선가 등장하더니, 비가 오니 태워다주겠다고 해서 편하게 또 타고 옴.
41.
와서는 조금 쉬고 놀고 하다가 잠. 두바이에서의 여독이 남아있었는지 잠이 잘 와서 아주 푹 잤음.
<사진>
'기타 > 2024년 신혼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신혼여행기] 7편 - 몰디브 3일차 (8) | 2024.10.30 |
---|---|
[2024년 신혼여행기] 6편 - 몰디브 2일차 (0) | 2024.10.30 |
[2024년 신혼여행기] 4편 - 두바이 사막투어(3일차) (0) | 2024.10.30 |
[2024년 신혼여행기] 3편 - 두바이 까르푸(3일차) (0) | 2024.10.30 |
[2024년 신혼여행기] 2편 - 두바이 시티투어(1~2일차) (4) | 2024.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