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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혼여행기] 10편 - 몰디브에서 귀국까지

 

 

72.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고프로로 숙소 뷰로 보이는 일출 과정을 타임랩스 촬영 돌려놨음. 결과물이 마음에 들게 나왔음.

 

73.

체크아웃하는 날이라 특별히 한 게 없었음. 아침에 짐정리좀 하고 나가서 오리발 반납하고 아침 먹고 돌아와서 쉬다가 마저 준비 끝냄. 아침 먹을 때 버틀러가 찾아와서, 체크아웃 전에 자기가 방에 방문해서 투숙기간중 발생한 비용들 결제처리 해주겠다고 함.(결제는 체크아웃 전 아무때나 리셉션 와서 할 수도 있고, 버틀러한테 요청하면 버틀러가 방에 와서 해줄 수도 있음. 어제 편지에도 있었던 내용) 딱히 요청할 생각은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러면 수상비행기 타러 갈 때까지 집 밖에 안 나가고 푹 쉴 수 있겠다 싶어서 좋다고 함.

 

73-1.

쉬는 동안 아내는 목욕도 했는데, 만족도가 높아보여 나도 좋았음. 동시에, 바카루의 수도시설은 어떻게 되는거지 하는 궁금증이 문득 듦.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해야하니까 바다로는 당연히 배출을 못할 것이고, 집 밖에서 보면 수도관이 안보이는데... 아마 매설한 형태가 아닌가 싶었음. 찾아봐도 잘 안 나와서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함. 새삼 신기했음.

 

73-2.

가방 챙기면서 챙거왔던 책은 따로 빼가려고 했는데, 아내가 그냥 위탁수하물에 넣어버림. 저항해보고자 했으나, 비행기 타고 올 때도 여기 와서도 한 번도 책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명분이 밀려 제압당하고 책을 보내줄 수 밖에 없었음.

 

74.

집에서 푹 쉬고 있었는데, Longey가 체크아웃 시간인 2시 반이 넘어서도 안 옴. 사실 아침에 얘기할 때 1시~1시 반 사이에 온다고 한 걸로 들었는데,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내가 잘못 들은 것 같기도 해서 일단 다시 묻진 않고 있었음. 3시 40분경에 이쯤이면 언제 오냐고 물어볼까 하는 찰나 3시 55분에 오겠다고, 그게 우리가 편할 거라는 카톡이 옴.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침대에 좀 더 늘어져서 대기함. 그러다가 짐 차 와서 캐리어 싣고, 그 직후 버틀러 와서 결제처리 하고 수상비행기 탑승장까지 차타고 이동함.

 

75.

수상비행기 타고 말레 수상비행기 탑승장까지 도착하니 또 바카루 밴으로 그대로 말레공항까지 옮겨줌. 거기서 자그마한 기념품 몇 개 사고 바로 두바이로 건너감.

 

75-1.

여담이지만, 말레공항의 공식 명칭은 벨레나 국제공항(Velana international airport)임. 말레는 수도 이름이고, 공항 이름은 벨레나인데 그냥 다들 편하게 말레 공항이라고 부르는 것. 나도 몰디브 입국시 필요한 IMUGA 여행자 신고서 작성하다가 알게 됐었음. 입국시 공항 선택지에 말레공항이라는 게 아예 없었기 때문. 이게 갑자기 생각난 이유는 허니문 리조트 안내문에서 입출국 모두에 대해 여행자 신고서 작성해야 한다고 되어있어서 말레공항에서 출국 전 신고하려고 했기 때문인데, 출국시에는 필요 없는 걸로 바뀌어있었음. 여행사 정보가 아직 최신화가 인 된 듯. 여튼 필요 없어진 덕분에 편하게 그냥 출발함.

 

76.

두바이에는 두바이 시간 기준 저녁 9시 반쯤 도착함. 공항 도착하니까 와이파이가 잘 돼서 좋았음. 도착해서는 라운지를 찾아봄. 9시 반부터 새벽 3시 반까지 공항에서 버텨야하는데 공항 벤치에서 쉬기에는 너무 버거웠기 때문. 여행 준비할 때 아할란 라운지(Ahlan Lounge)가 제일 좋다는 후기를 봤던 기억이 있어 아할란 라운지로 가려고 다시 한 번 검색해봤는데, 그 좋다는 라운지는 게이트 B쪽에 있는 라운지였음. 우리는 게이트 A쪽에서 탑승을 해야했는데, B쪽에서 라운지를 가면 일찍 나와서 A쪽까지 공항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했음. 그래서 조금 아쉽더라도 미리 트램을 타고 A쪽 게이트로 가서, 거기에 있는 아할란 라운지를 감. 쉬다가 바로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싶었기 때문. 나는 신한 트레블카드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을 만들어둔 게 있어서 라운지 이용권을 무료로 받았고, 아내는 3만 8천원 내고 라운지 이용권을 삼.(한 번 사면 5시간 이용 가능)

 

76-1.

라운지 이용권은 [The Lounge] 라는 어플을 통해 했음. 라운지 가서 직원하고 직접 얘기해서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앱에서 하는 게 편한 듯. 그리고 사실 이용권을 사고 말고 하기 이전에 어디에 어떤 라운지가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걸 알아보려면 더 라운지 어플로 보는 게 제일 좋음. 공항 선택하면 라운지 목록 쫙 정리되어 나옴. 공항 경유시간이 길 경우 아주 유용한 듯.

 

76-2.

잘 아는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 이건 여행 직전에 매형이 일정표 점검해주면서 알려주신 것임. 이런 게 있다는 걸 그 때 처음 앎. 매형이 체크해주지 않았다면 신혼여행 막판을 6시간 공항 의자에서 쭈그려 버텼을 거라 생각하니 아찔했음...

 

76-3.

A게이트쪽 아할란 라운지는 찾아가기가 약간 복잡함. 면세점 있는 층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디올 매장이 보이는데, 그 뒤쪽에 호텔 올라가는 엘베를 타고 호텔이 있는 6층까지 가야함. 그리고 호텔 리셉션의 맞은편에 있는 통로로 들어가서 쭉 걷다 보면 나옴. 호텔 건물에 부속으로 붙어있는 라운지인 것.

 

76-4.

라운지는 전반적으로 무난무난했음. 밥도 무난무난 쉬는 곳도 무난무난. 다만 음료가 물밖에 안 나오는 게 아쉬웠음. 캔음료 파는 곳처럼 생긴 곳이 있어 물어보니, 음료는 호텔 이용객에게만 준다고 함. 아 근데 이게 인생 유일한 라운지라 아쉬운 건지 다른 라운지들도 원래 다 그런건지 모르겠어서 안 아쉬운 것 같기도. 그리고 공간에 대해 얘기하자면, 식당처럼 되어있는 영역이 두군데, 안마의자 2개 있는 휴식영역이 한군데, 침대로 진화하다가 중간에 그만둔듯이 생긴 소파 6개가 있는 휴식영역이 한군데 있음. 마지막 영역은 길다란 소파 4개도 2개씩 테이블 가운데 두고 ㄱ자 모양으로 되어있기도 함. 우리는 6개 있는 소파 하나씩 잡아서 자다가 출발시간 맞춰 일어나서 나옴.

* 샤워실 있음. 근데 안써봐서 얼마나 좋은지는 잘 모르겠음

 

77.

라운지 얘기를 먼저 하긴 했지만, 바로 라운지에 간 건 아님. 일단 나도 이용권 발급받고 아내도 이용권 구매해둔 후, 바로 가지 않고 면세점 조금 둘러봤음. 면세점 모든 곳이 열려있어서 좋았음. 여행 준비할 때 두바이공항 면세점 홈페이지에는 브랜드 매장들(샤넬, 디올, 에르메스, 까르띠에 등)에 대한 얘기만 있어서 초콜릿이나 자그마한 기념품 파는 곳들도 열려있을지는 그걸 보고 알 수가 없었고, 블로그들도 24시간 다 연다는 곳도 있고 몇군데만 연다는 곳도 있어서 최대한 마지막날 되기 전에 미리 사야겠다고 보수적으러 생각했었는데(실제로 그래서 사서 몰디브까지 들고 다녀옴), 일단 A게이트쪽 면세점은 계속 열려있는 듯. 10시쯤 갔을 때도, 새벽 2시쯤 탑승하러 가는 길에 봤을 때도 다 열려있었음. 여기서 초콜릿 몇 개 더 사서 라운지로 올라갔었음.

 

77-1.

면세점 구경하면서 보니, 면세라고 딱히 싸지 않은 것 같음. 달러환율 1,300원으로 잡고 계산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관세까지 붙여 들어온 물건 사는 거랑 가격이 그닥 다르지 않았음. 더 비싼 것도 많았던 듯. 두바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다고 느낌.

 

78.

귀국길 비행기는 앞이 빈 공간인 좌석에 추가금을 얹어 예약해놨는데, 앉으러 가는 길에 마음이 무거웠음. 그 좌석 예약할 때 위급상황시 승무원의 말을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을만큼 영어에 익숙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안내문이 있었기 때문. 지나온 신혼여행의 시간들이 생각나며, 이 얼마나 오만한 선택이었는가 하며 반성하게 됨. 그런데 너무 길게는 안 했고, 그러다가 그냥 위급상황이 안 일어나면 되지 뭐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함.

 

78-1.

근데 이 좌석 처음 앉았을 때 당황스러웠음. 앞에 아무도 없어서 공간이 넓어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 장점이 없는 줄 알았기 때문. TV도 식탁도 USB포트도 다 없는 줄 알았음. 알고보니 다행히 군데군데 숨겨져있어서 꺼내서 쓰면 되었을 뿐, 모두 있었음. 그래서 아내랑 게임도 같이 하곤 하면서 놀았음.

 

79.

지금은 비행기 타고 가는 귀국길임. 나는 글을 쓰고 있고, 와이프는 퍼즐게임을 하고 있음. 참 행복한 여행이었다 싶음. 집 가면 사진을 좀 정리해봐야겠음.

 

 

 

<사진 & 영상>

새벽부터 돌려놓은 바다를 향한 타임랩스. 30초쯤까지는 아예 어둡고, 그 이후부터는 조금씩 변화가 보인다.

오리발 반납하러 떠나는 길에 한 컷
마지막날 아침식사. 체크아웃 하는 날까지도 조식은 포함되어 있다.
떠나기 전에 돌아보는 5박 6일간의 우리 집
수상비행기 타러 가는 길
수상비행기에서 바라보는 바카루
수상비행기 타고 오는 길에 보는 말레
수상비행기 내려서 바로 바카루 밴 탑승함. 한 대 더 보이길래 찍어봤다.
두바이 도착해서 본 전광판. 새벽 3시 30분 인천행 비행기였는데, 아직 A 게이트라고밖에 안나옴. 알고보니 구체적인 게이트 번호는 23:30에 나오는 거였다.(나중에 라운지 전광판에서 상세 상황판 연결해주는 QR링크 있길래 들어가보니, 23:30에 나온다고 안내 나와있었음) 여튼 이 때 일단 A로 이동함.
A 게이트 있는 쪽으로는 공항트램 타고 이동함. 인천공항하고 비슷한 느낌.
A게이트쪽 면세점 구역으로 엘베 타고 올라가면(3층이었던 듯) 사진과 같은 풍경이 보이는데, 저기 노란 화살표 해놓은 쪽에 6층으로 통하는 엘베가 있다. 6층에 호텔 있는데, 그냥 가면 된다. 아할란 라운지가 호텔에 붙어있음.
6층에 내리면 바로 호텔 리셉션이 보이는데, 그 맞은편의 이 통로로 쭉 들어가면 라운지 리셉션이 나옴
A게이트쪽 아할란 라운지 식당
아할란 라운지 식당 2
아할란 라운지 음식들
라운지에서 퍼온 접시. 음식 사진도 저렇고 내 접시도 이래서 오해할 수 있겠지만, 야채나 채소류도 많이 있다.
라운지 휴식처 1. 안마의자가 있는 휴식공간은 사진을 못 남겼다.
라운지 식당의 기둥 쪽에 이렇게 USB 포트로 충전할 수 있게 되어있다.
면세점 명품관. 24시간 열려있다.
면세점 매장. 여기도 24시간 열려있는 게 맞았다. 기념품이나 초콜렛같은 거 여기서 살 수 있음.
라운지에서 바라보는 경치. 저 가운데 뚫린 곳으로 보이는 곳이 면세점 일반매장이다. 새벽 2시쯤 찍은 사진인데, 이 때까지도 잘 열려있었다.
서울에 거의 도착해갈 때 비행기 안에 나오는 지도 한 번 찍어봤다. 우리가 다녔던 두바이와 말레가 모두 보여서 기분이 묘했음.

Posted by 인버스개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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